취업난이 오래 지속되면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공백기가 길어지는 장기 취준생들이 많아졌습니다. 졸업 후 공백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보니 더 불안감이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졸업 후 공백기'에 관련된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보고, 취업공백기와 관련된 질문에 답변하는 방법과 예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취업공백기에 대한 불이익 여부
현실적으로 1년 미만의 공백기는 서류전형 평가 시 큰 영향이 없습니다. 물론 지원회사나 지원 직무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회사의 면접관들이나 채용담당자들도 요즘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졸업 후 바로 취업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졸업예정자와 기졸업 1년 미만에 대해서는 큰 차이를 두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요즘은 워낙 그런 지원자들이 많기도 하고, 사실상 1년 미만의 짧은 공백기까지 평가에 반영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졸업 1년 미만의 공백기를 가진 것이라면 특별히 공백기에 대해 불안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1년 이상의 공백기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졸업예정자와 졸업 후 1년 미만인 지원자들로도 이미 넘쳐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1년 이상의 공백기가 있는 지원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예 서류전형 평가에서부터 '졸업 후 N 년 이상 인원'은 자동으로 탈락 처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공백기가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취업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전략을 다르게 해야 합니다.
2. 공백기 1년 미만의 지원자
앞서 이야기했듯이, 1년 미만의 공백기는 서류전형 합격여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면접 시에는 본인의 취업 공백기에 대한 확실한 답변 콘텐츠가 있어야 합니다. 졸업 후 면접까지의 시간은 면접관이 가장 흔하고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아주 일반적인 예상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왜 공백기가 생겼는지', '그 공백기 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등 졸업 이후 본인의 활동에 대해 짧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답변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아주 가볍게 넘어가는 것이 지원자 입장에서는 가장 좋습니다. 공백기에 관련된 내용 말고 본인의 강점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말이죠.
만약, 졸업 후 타사에서 1년 미만의 경력이 있는 경우라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어차피 전 회사의 경력을 인정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예 숨기는 방법도 있을 수 있고(이럴 경우 공백기에 대한 다른 내용의 답변이 필요함), 퇴사나 이직의 사유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야 할 수 도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지원자 본인의 판단이겠지만, 개인적으로 경력 자체를 아예 숨기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짧은 경력이라도, 숨김없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편이 더 좋을 수 있다는 것이죠. 면접에서 본인을 포장하거나 숨기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취업 공백기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가급적이면 솔직하고 진솔하게 답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상황에 대한 설명, 그리고 그 상황에서의 느낀 점과 노력한 점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입사지원동기나 강점과 연결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예시 1)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못하고 취업준비를 했었다. 그러다 보니 취업에 성공하지 못했고, 초심으로 돌아가 내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러던 중 이 회사의 xx직무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 회사(직무는) ~~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이 xx직무에 지원하게 되었다.
- 예시 2) 졸업 후, 전공을 살려 취업하겠다는 막연한 생각에 xx관련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입사하고 근무를 하다 보니 내 적성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더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회사의 xx직무에 지원하게 되었다. 진로에 대해 명확하게 고민해봤던 경험과 조직생활을 해본 경험을 살려 입사 후 성과를 내는 신입사원이 되겠다.
3. 공백기 1년 초과한 지원자
취업 공백기가 1년 이상 생기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자격시험을 준비하다가 취업으로 방향을 바꿨거나, 장기간 취업준비로 인해 졸업 후 공백기가 생겼거나, 혹은 짧은 직장경력이 있을 수 있죠. 이런 취업준비생들은 대부분 자신의 공백기가 취업성공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미리 가정하고 불안해하고 걱정하곤 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1년 이상의 공백기는 회사의 서류전형 합격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회사가 다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회사의 기준은 그 당시 회사의 상황, 혹은 채용담당자나 회사의 의사결정권자의 생각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A라는 회사가 xx 년 상반기 공채에는 '1년 이상 기졸업자 자동 탈락'이라는 내부지침으로 서류전형 평가를 진행했는데, xx 년 하반기 공채에는 그 조건을 폐지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 공백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입사지원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면 안 됩니다. 그럴수록 공백기만 더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취업공백기는 이미 지나온 시간들이기 때문에 지금은 절대 바꿀 수 없습니다. 더 이상 바꿀 수 없는 자신의 조건에 기죽거나 후회하며 시간을 더 보내면 결국 손해 보는 것인 자신 뿐입니다. 취업공백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 만한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다양한 회사에 지원해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취업공백기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봤습니다. 편의상 공백기의 기준을 1년으로 정하긴 했지만, 이런 기준이 모든 회사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취업공백기가 발생한 이유와 그 당시 본인의 노력, 깨달은 점 등을 잘 정리해서 지원동기나 자신의 강점으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취업공백기라는 본인에게 불리한 질문에 지혜롭게 대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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