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화상면접과 AI면접 주의사항 및 준비 방법

 작년부터 지속된 코로나 19로 인하여 채용 프로세스가 굉장히 많이 변경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지원자분들이 체감할만한 변화가 비대면 화상면접과 AI면접의 도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회사에도 지원자분들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비대면 화상면접과 AI면접의 주의사항과 준비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면접 전 주의 사항 

 비대면 화상면접은 면접관에게도, 지원자에게도 모두 아직은 낯선 상황입니다. 그리고 기기나 인터넷 연결 오류, 끊어짐 등 다양한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 전에는 이러한 돌발상황이 최대한 일어나지 않는 환경을 구축하고, 돌발상황 발생 시 대처방안에 대해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사항을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1) 화상면접 AI면접 장소 및 장비 세팅

1. 면접장소 : 소음과 출입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고 안정적인 유선 랜선 이용이 가능한 곳이 좋습니다. 가급적이면 집보다는 독립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스터디까페를 추천드립니다. 
2. PC 기기 : 본인이 익숙한 노트북, 데스크톱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을 위해 안 쓰던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활용하면 돌발상황에서의 대처가 안될 수 있습니다. (ex : 평소 윈도를 쓰다가 면접을 위해 mac를 이용 등)
3. 웹캠/마이크 세팅 : 기본적으로 노트북에 탑재된 웹캠과 휴대폰 구입 시 기본으로 주는 번들 이어 마이크폰도 면접을 진행하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2) 화상면접 AI면접 사전 준비

1. 장소 확인 : 스터디 카페 등을 대여할 경우 예약시간을 충분히 여유 있게 해야 합니다. 면접 운영에는 항상 변수가 많으니 면접시간 앞뒤로 1시간 정도 여유 있게 대여하고, 미리 면접장소에 도착해서 연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터디 카페는 평소에 미리 몇 군데를 방문하여, 화상면접에 가장 좋은 곳을 찾아놓는 것이 좋습니다. 
2. 기기 점검 : PC 및 웹캠/마이크 등의 기기 점검은 100번을 더해도 모자랍니다. 목소리나 화면이 안 나올 경우 등 면접 시 발생할 수 있는 기기 오류 및 돌발상황에 대해 생각해보고, 대응방안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모든 기기는 내 PC환경과 화상면접 툴에서 잘 작동하는지 사전에 점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내 얼굴과 카메라와의 거리 및 각도, 마이크 단자와 내 입의 거리 등이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는지 꼭 점검을 하고 기준을 잡아야 합니다. 
3. 예상 답변 스크립트 : 기존 대면 면접과 마찬가지로, 면접 예상 질문을 도출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해서 연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만, 화상면접이라고 해서 면접 시 스크립트를 보고 읽으면 절대 안 됩니다. 스크립트 없이도 자연스럽게 답변할 수 있게 내용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크립트를 읽으면 부 자연스러워 보이고, 일부 기업에서는 스크립트를 부정행위로 간주하여 면접에서 불합격시키기도 합니다. 

2. 면접 중 주의 사항 

 아무리 완벽하게 사전 준비를 했더라도, 면접 중에는 많은 돌발변수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화면을 통해 면접이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 대면 면접보다 더 지원자의 답변에 대한 이해도나 집중도,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답변 내용과 길이 같은 언어적인 표현, 손직과 표정 같은 비언어적인 표현을 주의 해야 합니다. 또한 기기 및 인터넷 오류 시 대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준비해야 합니다.

 

(1) 언어적 표현 - 답변의 길이와 말의 속도, 크기 등

1. 답변 길이 : 화상면접 시에는 면접관의 질문에 가급적 짧은 문장으로 답변하는 것이 좋습니다. 1번이라도 화상면접 혹은 화상회의를 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장시간 화면을 통해 지원자의 답변을 듣는 것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핵심만 간결하고 짧게 말하도록 사전에 연습을 해야합니다. 
2. 말의 크기와 빠르기 : 지원자가 말한 답변이 화면을 통해 면접관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딜레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원자의 답변이 끝나지 않았는데 면접관이 질문을 하게 되어 오디오가 겹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은 대면 면접에서는 빠르게 정리가 되지만, 화상면접에서는 갑자기 면접의 맥이 끊기고 지원자도 면접관도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은 평소보다 조금 여유 있게, 그리고 답변이 끝나면 '이상입니다'와 같이 답변이 끝났음을 알리는 문구를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면접에 대한 긴장감 때문에 평소보다 목소리가 작아질 수 있기 때문에, 화상 면접 시에는 조금 의도적으로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습니다. 
3. 질문 확인하기 : 면접관이 지원자의 답변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듯이, 지원자도 면접관의 질문을 잘 못 듣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화상면접 시 면접관의 질문을 잘 못 들었을 경우, 질문을 예측하여 답변을 하지 마시고 '다시 한번 말씀해주시겠습니까?'와 같이 한번 더 질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면접관은 A에 대해 질문했는데, 지원자는 B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을 못 들었거나 이해하지 못했다고 당황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여유 있게 다시 한번 질문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비언어적 표현 - 시선처리와 표정관리 및 돌발상황 발생 시

1. 시선 : 대면 면접 시에는 면접관과 시선을 맞추는 것이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화상면접 시에는 카메라를 통해 시선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으면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어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웹캠의 중앙에 시선을 맞추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우나 면접 환경마다 시선과 웹캠 위치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면접실로 세팅한 공간에서 사전에 내 시선과 웹캠의 위치를 맞춰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답변시 웹캠이 아닌 다른 곳에 시선을 두게 되면 스크립트나 페이퍼를 보는 등의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으니 이점을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2. 표정 : 화면을 통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정말 낯설고 어색합니다. 특히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분들은 카메라 앞에서 이야기를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색하고 불편하기 마련입니다. 이런 낯섦이 표정에 묻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답변은 분명 '할 수 있다. 자신 있다'라고 하는데 표정은 어딘가 불안하고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화상면접이라는 낯선 상황 때문에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면접 전에 카메라 앞에서 미리 말하는 연습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면접관 역시 당황스럽고 낯선 것은 마찬가지기 때문에 면접관의 표정이나 리액션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칫 '내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저런 반응을 보이나'라고 생각을 하게 되면 지원자 본인만 위축되고 불안해집니다. 그냥 '저 면접관도 이 상황이 익숙하지 않구나' 정도로 생각하시고 자신감을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3. 돌발상황 발생 시 : 화상면접을 진행하다 보면 생각보다 높은 확률로 인터넷 연결 오류라든지, 화면 꺼짐, 목소리 송수신 불가 등의 돌발 생황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기기적인 오류에 자칫 지나치게 당황하거나 반응하면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기기의 오류가 회사측인지 지원자 측인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고, 그것이 꼭 지원자의 면접 당락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기기오류같은 돌발생황이 발생한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바로, 내가 지금 어떤 질문에 대해 어디까지 답하고 있었는지 간단하게 기록해주시고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돌발상황은 면접관과 면접 운영자도 마찬가지로 당황할 수 있고, 보통은 즉각적으로 복구가 돼서 면접이 재 진행되기 때문에 지원자분까지 당황해서 면접의 흐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면접 후 주의 사항 

 비대면 면접과 화상면접, AI 면접 모두 기본적으로 '웝캠(카메라)를 통해 면접관의 질문에 답한다'라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대면 면접과는 다르게 추가로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많지만 결과적으로 면접에 대한 답변을 합격할 수 있습니다. 면접을 잘 보는 것만큼 면접에 대한 리뷰도 중요합니다. 화상면접이나 AI면접 후 리뷰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녹음 기능 활용 : 가능하다면 본인의 화상면접이나 AI면접을 녹음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내가 면접이라는 긴장된 상황 속에서 답변 내용, 목소리의 크기나 말의 빠르기 등이 어떤 특징을 가지는지 들어보고, 개선할 부분을 찾는 것이 다음 면접을 위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 녹음 내용을 유출하거나 본인의 면접 답변 리뷰 외 용도로 사용할 경우 향후 문제의 소지가 발생하니 반드시 본인의 면접 개선을 위해서만 사용하고 폐기해야 합니다. 또한, 각 회사별 면접 안내 사항에 '녹음 및 녹화 금지'등의 사전 안내사항이 있다면 절대 녹음, 녹화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2. 면접 리뷰 시트 작성 : 면접이 종료된 후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면접 리뷰 시트를 작성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면접에서 주로 어떤 질문을 받았는지, 그리고 내가 어떤 답변을 했는지를 기록해보고, 다음에 비슷한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떤 내용을 추가 혹은 제거 할것인지 정리해보는 것이 생각보다 면접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비슷한 직무로 지원하신다면 대부분의 회사에서 공통된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니 면접리뷰 시트를 통해 이런 질문들에 대해 미리 정리하고 답변 내용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 리뷰 시트는 언제 어디서든 꺼내어 보고 수정할 수 있게 엑셀이나 워드, 혹은 에버노트나 노션 등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비대면 화상면접과 AI면접의 단계별 준비사항과 주의사항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비록 화상면접은 같은 공간에서 얼굴을 보면서 답변을 할 수 없지만, 면접관과의 대화를 통해 나의 강점과 조직 적합성을 어필해야 한다는 기본 개념은 대면 면접과 동일합니다. 화상 공간에 대해 미리 익숙해지도록 연습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