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유명한 시인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시와 점점 멀어지게 되죠. 그래서 시인 백석의 이야기와 그의 대표작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남시인으로만 알려졌던 시인의 배경과, '나의 나타샤와 흰 당나귀'등의 대표작이 있습니다.
1. 시인소개
백석은 한국의 시인이자, 작가였고, 일제강점기에 청년시절을 보내면서 문인으로 활동했다고 하네요.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해서, 평양의전에 진학해 의사가 될 수 있었지만, 교사가 되고 싶어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집이 가난해서 꿈을 이루지 못하나 싶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방응모선생의 지원을 받아 그 당시 일본에서 학비가 가장 비싸다는 학교의 영어사범과에 진학하게 됩니다 ! 역시 진주는 흙속에서도 빛이 나는가봐요 ! 그 후 조선일보 출판부에 근무하면서 등단을 하게되고. 8.15광복 이후에는 평양에 머무르다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2. 대표작(1)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시인 하면 역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시는 백석시인이 1983년에 발표한 시인데요, 사랑에 대한 소망과 의지, 현실을 초월한 이상을 노래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한구절 한구절씩 감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난한 내가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 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3. 대표작(2) ‘여우난 곬족’
이 시는 1936년 <사슴>이라는 잡지에 수록 시입니다. 받침이 생소해서 읽기가 어려울수도 있는데
그냥 '여우난 골족'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아마 교과서에서 한번 보신분들도 있을것 같네요.
명절날 나는 엄매 아배 따라 우리집 개는 나를 따라 진할머니 진할아버지 있는 큰집으로 가면
얼굴에 별 자국이 솜솜 난 말수와 같이 눈도 껌벅거리는 하루에 베 한필을 짠다는 벌 하나 건너 집엔 복숭아나무가 많은 신리 고무, 고무 딸 이녀, 작은 이녀
열 여섯에 사십이 넘은 홀아비의 후처가 된, 포족족하니 성이 잘 나는, 살빛이 매우 감탕 같은 입술과 젖꼭지는 더 까만, 예수쟁이 마을 가까이 사는 토산 고무, 고무의 딸 승녀, 아들 승동이
육십리라고 해서 파랗게 뵈이는 산을 넘어 있다는 해변에서 과부가 된 코끝이 빨간 언제나 흰 옷이 정하든, 말 끝에 섧게 눈물을 짤 때가 많은 큰골 고무, 고무의 딸 홍녀, 아들 홍동이, 작은 홍동이
배나무접을 잘하는 주정을 하면 토방돌을 뽑는, 오리치를 잘 놓는, 먼 섬에 반디젓 담그러가기를 좋아하는 삼춘, 삼춘 엄매, 사춘 누이, 사춘 동생들
이 그득히들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는 안간에들 모여서 방안에서는 새 옷의 내음새가 나고
또 인절미, 송구떡, 콩가루차떡의 내음새도 나고, 끼 때의 두부와 콩나물과 뽁운 잔디와 고사리와 도야지비계는 모두 선득선득하니 찬 것들이다.
저녁술을 놓은 아이들은 오양간섶 밭마당에 달린 배나무 동산에서 쥐잡이를 하고, 숨굴막질을 하고, 꼬리잡이를 하고, 가마타고 시집가는 놀음, 말타고 장가가는 놀음을 하고, 이렇게 밤이 어둡도록 북적하니 논다.
밤이 기어 가는 집안엔 엄매는 엄매들끼리 아르간에서들 웃고 이야기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웃간 한 방을 잡고 조아질하고 쌈방이 굴리고 >바리깨돌림하고 호박떼기하고 제비손구손이하고 , 이렇게 화디의 사기방등에 심지를 몇 번이나 돋우고 홍게닭이 몇 번이나 울어서 졸음이 오면 아릇목싸움 자리싸움을 하며 히드득거리다 잠이 든다. 그래서는 문창에 텅납새의 그림자가 치는 아침 시누이 동세들이 욱적하니 흥성거리는 >부엌으론 샛문틈으로 장지문틈으로 무이징게 국을 끓이는 맛있는 내음새가 올라오도록 잔다.
이번시간에는 백석시인의 일대기와 그의 대표작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포스팅이 여러분들께서 시를 쉽게 접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계속해서 한국을 빛낸 멋진 시인들과 그들의 귀한 시에 대한 이야기를 해나가겠습니다.
'현직자용 꿀텐츠 > 한국을 빛낸 작가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을 빛낸 시인들 6번째 - 시인 서정주 (0) | 2021.05.25 |
---|---|
한국을 빛낸 시인들 5번째 - 시인 박두진 (0) | 2021.05.25 |
한국을 빛낸 시인들 4편 - 시인 박목월 (0) | 2021.05.25 |
한국을 빛낸 시인들 3편 - 시인 김수영 (0) | 2021.05.25 |
한국을 빛낸 시인들 2편 - 시인 정지용 (0) | 2021.05.25 |
댓글